애거서 크리스티

부부 탐정 by. 애거서 크리스티 ★★★

케하 2024. 1. 7. 10:48
 
부부 탐정(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1)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과 미발표작, 필명 발표 작품까지 수록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제41권 『부부 탐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생 동안 작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세밀한 묘사와 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어떤 사건이든 24시간 내에 해결'이라는 표어 아래 유명 추리 소설 주인공들을 흉내 내어 사건을 해결하는 베레스퍼드 부부 탐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7.01.18

 

마지막 독서일: 2020.11.14

 

<비밀 결사>에서 재회한 후 결혼에 골인한 토미와 터펜스 부부. 토미의 옛 상관의 비밀 작전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위장을 위해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평범한 일상행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부부는 여러 추리소설 주인공 탐정들을 흉내 내며 신나게 여러 의뢰를 해결해나가기 시작한다.

 

토미와 터펜스 부부가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며 의뢰를 해결해나가는 내용이 담긴 단편집으로, 큰 줄기의 사건이 있긴 하지만 기발한 트릭이나 충격적인 반전보다는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 느낌으로 읽는 게 좋을 듯하다. 추리소설로서 크게 추천하기는 힘든 작품이지만,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워낙 유머러스하고 유쾌해서 가볍게 술술 읽기에는 괜찮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부의 만담 케미스트리야말로 크리스티의 유머감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특히 탐정 사무소를 운영한다는 사실에 들뜬 두 사람이 대화 속에서 이런저런 추리소설 속 탐정들을 흉내내는데, 에르큘 푸아로도 그중 하나로 등장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사실 크리스티 외에 서양 고전 미스터리를 많이 읽어보진 못해서 두 사람이 흉내 낸 탐정을 다 알지는 못했는데, 좀 더 아는 탐정이 많았다면 더 재미있게 즐겼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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