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by. 박연선 ★★★
2024. 3. 1. 22:29
마지막 독서일: 2022.06.21
할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첩첩산중 시골에 위치한 아홉모랑이 마을에 방문한 강무순은 홀로 남은 할머니 홍간난 여사가 걱정된다는 부모님의 성화에 놀거리 하나 없는 아홉모랑이 마을에 남게된다. 심심함에 몸부림치던 무순은 우연히 자신이 15년 전 그린 것으로 보이는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심심풀이로 보물을 찾아나선 와중에 과거 마을에서 일어났던 네 소녀의 실종사건에 대해 알게된다.
오디오북으로 읽은 작품. 한국형 코지 미스터리라는 홍보문구와 반대로 섬뜩한 느낌을 주는 제목에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적어서 약간 실망했다. 주인공인 강무순이 우연히 발견한 보물지도와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종사건을 연결시킬 때만 해도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흥미진진 했는데, 어느 순간 추적하던 미스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져버리고, 작품의 중심이 되는 과거의 사건은 중구난방으로 해결되어버리니 결말에 이르러서도 이렇게 끝난게 맞나 싶었다.
작가가 드라마 작가 출신이라서 그런지 인물 묘사나 상황 설정이 무척 실감나고 디테일해서 글 자체가 주는 재미는 제법 괜찮았는데, 오디오북으로 읽어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중간중간 드라마 영상으로 보는 듯한 사실감이 느껴질 정도라 소설로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일부 미스터리와는 상관없이 자잘한 묘사에까지 힘을 준 느낌이라 살짝 주객이 전도된 느낌도 들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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