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by. 우타노 쇼고 ★★★★
마지막 독서일: 2022.05.19
소년에서부터 노인, 일본인과 외국인, 온라인을 통한 인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와 상황, 인물들 간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13개의 단편소설을 엮은 단편집. 몽글몽글한 감성이 드는 연애소설에, 우타노 쇼고식 미스터리 반전이 한 스푼 정도 가미된 색다른 플롯들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처음 구입할 당시 우타노 쇼고의 '연애소설'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 이미 서정적인 제목과 표지에 속아넘어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반신반의 했었다. 나는 취향이 극단적인 편식쟁이여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면 딱히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그래도 우타노 쇼고니까, 라는 마음으로 속는셈 치고 읽어보기로 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애소설이 맞긴 맞았다.
각각의 단편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상황의 연애 스토리가 그려지는데, 우타노 쇼고 소설답게 어느하나 평탄한 것이 없고 때론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서술트릭까지 더해져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오히려 미스터리 소설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소설 자체를 거의 안읽어봐서 이런 방면으론 평가하기가 뭣하지만, 미스터리가 가미된 연애소설로서는 매우 준수한 편이다. 단편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무척 만족스럽게 읽은 작품.
마지막에 밝혀지는 '모든 이야기가 전부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라는 반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추리소설 단편집이라면 각 이야기가 어떤식으로든 이어져있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각각의 연애 스토리가 워낙 다양한 인물상과 다양한 상황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설마 같은 사람의 이야기일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던게 맹점이었다.
그와 동시에 되돌아가 읽어보면 딱 맞는 퍼즐조각처럼 모든게 착착 연결되어 있고, 복선도 훌륭히 배치되어 있어 우타노 쇼고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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