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소리 마마 by. 기리노 나쓰오 ★★★☆
2024. 3. 4. 22:46
마지막 독서일: 2022.06.23
어릴 때 사창가에 버려져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른 채 자라온 아이코는 살인, 절도, 방화 등 온갖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며 자신의 욕망만을 쫓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녀의 죄를 고발하는 내용의 팩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착한 것을 알게 된 아이코는, 자신이 자라온 인생을 잘 아는 사람의 짓임을 직감하고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거슬러올라가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야미스로 유명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대표작은 아니라서 어떨까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주인공 아이코는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필요에 따라 온갖 범죄를 저질러대는 악녀지만, 그녀에게 당하는 피해자들도 어딘지 사회 표준에서 살짝 벗어난 인물들이라 이중으로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코의 범죄를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코가 가진 상처와 그로 인해 망가져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부분에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이야미스로는 매우 괜찮은 작품이지만, 정말로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소설이라 어디 함부로 추천은 못하겠는 작품. 중간에 어떤 등장인물이 자신의 남편을 김정일 닮았다고 하는 부분에서 유일하게 한번 웃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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