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소리 마마(밀리언셀러클럽 44)
'아웃', '그로테스크', '잔학기'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 장편 추리소설. 추리 소설의 형식을 흔드는 파격적인 구성과 긴박한 전개, 소름 끼칠 만큼 생생한 캐릭터로 '가장 나쓰오다운 소설'로 손꼽힌 작품으로, 미스터리 문학상인 란포 상과 신진 작가에게 주어지는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사창가에서 자란 아이코. 정체를 숨긴 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살인과 방화, 절도와 유괴 등을 일삼는 그녀의 유일한 보물은 친어머니가 남겨주었다는 구두뿐이다. 우연히 자신의 범죄 행각을 고발한 팩스가 이곳저곳에 뿌려진 걸 알게 된 아이코는 밀고자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아는 인물 중 하나일 거라고 판단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사창가를 다시 찾아가는데….
저자
기리노 나쓰오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06.06.30

 

마지막 독서일: 2022.06.23

 

어릴 때 사창가에 버려져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른 채 자라온 아이코는 살인, 절도, 방화 등 온갖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며 자신의 욕망만을 쫓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녀의 죄를 고발하는 내용의 팩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착한 것을 알게 된 아이코는, 자신이 자라온 인생을 잘 아는 사람의 짓임을 직감하고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거슬러올라가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야미스로 유명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대표작은 아니라서 어떨까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주인공 아이코는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필요에 따라 온갖 범죄를 저질러대는 악녀지만, 그녀에게 당하는 피해자들도 어딘지 사회 표준에서 살짝 벗어난 인물들이라 이중으로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코의 범죄를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코가 가진 상처와 그로 인해 망가져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부분에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이야미스로는 매우 괜찮은 작품이지만, 정말로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소설이라 어디 함부로 추천은 못하겠는 작품. 중간에 어떤 등장인물이 자신의 남편을 김정일 닮았다고 하는 부분에서 유일하게 한번 웃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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