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꾸눈 소녀
폐쇄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그린 마야 유타카의 본격 미스터리 『애꾸눈 소녀』. 오랜 풍습과 전설을 고집스레 간직해온 산속의 외딴 마을에서 벌어진 불가사의한 연쇄살인사건. 비취색 의안으로 진신을 꿰뚫어보는 외눈의 미소년 탐정의 활약이 펼쳐진다. 몇 번이고 뒤집히는 추리와 충격적인 반전이 흥미진진하다.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충격을 받아 자살할 결심으로 스가루 마을을 찾은 청년 다네다 시즈마. 그는 명탐정으로 유명한 어머니의 유지를 이어받아 탐정 수행을 하고 있다는 신비로운 소녀 미사사기 미카게를 만난다. 며칠 후, 마을의 여신 격인 ‘스가루’ 자리에 오를 예정이었던 고토사키 가문의 첫째딸이 살해당해 목이 잘린 채 발견된다. 외부인인 시즈마는 순식간에 범인으로 몰리고, 미카게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사건은 잇달아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어내는데….
저자
마야 유타카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2.10.02

 

마지막 독서일: 2022.06.29

 

온천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마을을 구해냈다는 전설을 가진 스가루 마을. 자살하기 위해 이 마을을 찾은 다네다 시즈마. 하필 마을에서 여신으로 모시는 상징과도 같은 '스가루' 자리에 오르기로 되어있던 소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외부인인 시즈마가 범인으로 몰린다. 다행히도 명탐정이었던 어머니의 명성을 잇기 위해 수련 중인 애꾸눈의 소녀 미사사기 미카게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지만, 사건은 점점 더 불가사의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마야 유카타는 예전에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황당할 정도로 파격적인 안티 미스터리를 쓴 작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과연 내가 미스터리 작품을 읽은 게 맞는지 의심까지 들었던 해당 작품과는 달리 이 작품은 파격적인 요소를 채용하면서도 제법 본격 미스터리의 틀을 잘 따르고 있어서 오히려 받아들이기 쉬웠던 것 같다.

 

오랜만에 정말 상상치 못했던 결말의 반전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어쩐지 마야 유타카답지 않은 뻔한 플롯과 클리셰대로 흘러간다 싶더니, 1부와 2부로 나뉜 구성을 훌륭하게 활용하여 좋은 엔딩일 보여주었다. 

 

트릭에서 약간의 무리수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워낙 파격적인 전개라 뭐가 나와도 그러려니 하게 되는 느낌?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몰입해서 읽다가 다 읽고 나서는 머리가 멍해졌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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