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오사나이에게 이끌려 새로 연 디저트 가게로 향한 고바토. 오사나이가 노리는 가을철 한정 신작 마카롱은 세트 메뉴로 세 개가 한 세트. 그런데 오사나이의 접시에는 마카롱이 네 개. 영문을 알 수 없는 네 번째 마카롱의 정체는? 일상의 평온을 위해 소시민을 지향하는 오사나이와 고바토는 과연 소시민의 삶을 사수할 수 있을까?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 그 스핀오프 작품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가 한국에서 4년 만에 출간되었다.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출판
엘릭시르
출판일
2021.10.08

 

마지막 독서일: 2022.12.16

 

오픈한지 얼마 안된 디저트 가게에서, 세 개만 주문한 마카롱 접시에 마카롱이 네 개가 올려져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 치즈 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중학교 축제를 찾아간 오사나이가 별안간 중학교 학생들에게 납치(?) 당하게 된 사연은? 하나에만 머스터드가 들어있는 튀김빵 네개 중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 먹어야하는 벌칙게임, 과연 '꽝'을 먹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억울하게 정학 처분을 받은 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한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고군분투까지. 다양한 디저트에 얽힌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소소한 일상 추리 이야기.

 

 

사실 전작인 <가을철 한정 구린킨톤 사건>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겨울철 사건이 발매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안간 나온 <소시민 시리즈> 신작이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여서 살짝 실망스러운 마음 반, 이렇게라도 이 시리즈를 계속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운 마음 반이었다. 

 

같은 단편 구성이었어도 어느정도 큰 줄기의 스토리가 존재하는 연작 단편집 형식이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각 단편의 접점이 거의 없는 순수한 단편집이다. 제목부터 '사건'이 아닌 '수수께끼'라고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를 메인으로 하면서도 마냥 밝지만은 않은 쌉쌀한 맛의 <소시민 시리즈> 특유의 감성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단편집 자체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다양한 디저트를 읽는 즐거움은 여전했고, 특히 오사나이의 귀여운 매력이 폭발하는 장면들이 몇몇 있어서 시리즈의 팬으로서는 그럭저럭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긴 했다. 겨울철 사건이 조만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한번 기대를 해본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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