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의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의 첫 번째 소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일본의 미스터리 공모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에 응모해 대상 후보까지 올라갔던 작품으로, 저자의 전매특허인 일상 속 수수께끼, 하나는 두 남녀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결합한 연애 미스터리 소설이다. 고등학교 친구인 후유코와 오랜만에 만난 나츠키. 둘은 주위의 기묘한 일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이른바 ‘계절’이라는 추리 놀이를 함께 하던 사이로 사실 나츠키는 후유코를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짝사랑해왔다. 대학교 졸업과 취직, 전근, 이사 등 인생의 여러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서로의 끈을 놓지 않고 ‘계절’을 여전히 함께 즐기는 두 사람. 그러나 이제 이 복잡하게 꼬인 감정과 관계를 정리할 때가 다가오는데…….
저자
오카자키 다쿠마
출판
소미미디어
출판일
2018.09.15

 

마지막 독서일: 2022.06.24

 

고등학교 친구였던 후유키와 재회하게 된 나츠키. 두 사람은 주위의 기묘한 일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계절'이라고 이름 붙인 놀이를 함께 즐기던 사이로, 나츠키는 남몰래 후유키를 짝사랑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다시금 '계절' 놀이를 함께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인생의 크고 작은 이벤트를 함께 하며 여러 계절을 보내던 중, 나츠키는 자신의 마음의 결말을 지을 때가 왔다고 결심한다.

 

 

두 남녀가 투닥투닥 일상의 소소한 미스터리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소시민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는데, 문체가 훨씬 서정적이고 예뻐서 수필집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절이 한 바퀴 돌아가는 챕터 구성이나 작중 계절에 대한 묘사가 무척 감성적이었고, 굉장히 사소하면서도 현실에 있을법한 일들을 미스터리로 연결시키는 방식이 꽤 신박했다.

 

사실 로맨스 요소가 짙은 소설이기도 하고 일상 미스터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감성적인 분위기에만 의지해 읽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의외로 평범하게만 진행되지 않고 굉장히 신선한 방식으로 플롯을 꼬아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초반에 덮지 않고 끝까지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식의 일상 미스터리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작품. 여담이지만 챕터 끝날 때마다 주인공이 불행 플래그를 세워서 중간에 살인사건이라도 터지면서 장르 바뀌는 건 아닌가 했지만 그런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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