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by. 와카타케 나나미 ★★★★
마지막 독서일: 2022.06.22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 하자키. 지금껏 지독한 불운을 겪어온 아이자와 마코토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하자키를 방문하지만, 하필 바닷가에 떠밀려 온 익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사건 참고인으로 마을에 발이 묶인 아이자와는 로맨스소설 전문 헌책방의 주인 할머니와 우연한 기회에 친분을 쌓게 되고, 할머니를 대신해 책방을 잠시 봐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어느 날 밤 서점에 강도가 드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서 또 다른 시체까지 발견되며 아이자와의 불운은 끊이질 않는다.
제일 좋아하는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로 개정판이 나왔지만 책표지가 옛날이 마음에 들어서 중고로 사모으게 된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주고받는 대화들이 유쾌해서 정말 즐겁게 읽었다.
외부인이자 작품의 중심인물 중 하나인 아이자와가 기존의 마을 주민들과 얽히고설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특히 로맨스 전문 고서점을 운영하는 부자 할머니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좋아하는 책은 일단 사고 보는 스타일이라 나도 나중에 나이 들면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과하지 않은 담백한 유머가 내 취향에 딱 맞아서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트릭적인 부분은 전작보다 약했지만, 그래도 가벼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찝찝한 마무리를 내는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해서 좋았다. 복작복작 정신없는 와중에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가 모이고 꼬여 있던 스토리가 착착 풀려나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던 듯. 빌라 매그놀리아 시절 등장인물들이나 장소가 언급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건 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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