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작가정신 일본 문학 시리즈 28)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유쾌한 미스터리 소설『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일상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대표작「하자키 일상 미스터리」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가상의 해안도시 하자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독하게 운 나쁜 여자 아이자와 마코토는 마음속 울분을 토해내기 위해 바닷가를 찾지만 익사체를 발견하고 만다. 하자키의 명문 마에다 가의 실종된 도련님으로 추정되는 사체. 참고인으로 발이 묶인 그녀는 우연히 들른 고색창연한 헌책방에서 로맨스소설 마니아인 주인의 부탁으로 임시 점장을 맡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도둑이 들고 다음 날에는 또다시 사체가 등장하는데….
저자
와카타케 나나미
출판
작가정신
출판일
2010.08.17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
일본 문단에서 본격 추리소설, 하드보일드, 호러, 패닉소설 등 다양한 작풍의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해온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유명한 그녀의 대표작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의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구간: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하자키葉崎라는 가상의 해안도시를 배경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사건과 별난 캐릭터, 감칠맛 나는 전개가 어우러진 유쾌한 미스터리 삼부작이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각 권마다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무엇을 먼저 읽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지독하게도 운 나쁜 서른한 살 여자 아이자와 마코토. 다니던 편집 프로덕션은 도산, 기분전환 삼아 투숙한 호텔에선 대형 화재,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증이 생겨 지인이 소개해준 카운슬러에게 상담을 받았더니, “당신의 등 뒤에 불에 타 문드러진 여자 모습이 보입니다”라며 신흥종교 입교를 강요한다. 도망치듯 가재도구를 몽땅 싣고 바닷가를 찾아 이놈 저놈 다 싸잡아 “나쁜 놈아!” 하고 외쳤는데, 바다는 보란 듯이 그녀의 눈앞에 퉁퉁 불어터진 익사체를 내놓는다! 사체의 신원이 하자키의 명문 마에다가의 실종된 도련님으로 추정되고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참고인인 마코토는 하자키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들른 고색창연한 진달래 고서점. 로맨스소설 마니아인 주인 마에다 베니코와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 높은 임금의 임시 점장 제의를 받고 얼떨결에 수락해버리는데, 첫날부터 도둑이 들고 다음 날에는 또다시 사체가 등장한다! 진달래 고서점과 커피숍 브라질, 중국음식점 후쿠후쿠 등이 늘어선 정겨운 상점가와 하자키 FM 라디오방송국, 마에다가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독특한 인물들의 일상 속에서 사체의 미스터리, 부유하고 명망 높은 마에다가의 내분과 원한, 실종된 모자의 행방 등을 추적하는 잘 짜여진 이야기가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와 로맨스 전문 고서점에서 피어나는 티격태격 로맨스까지 맛보게 해주는 근사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이다.
저자
와카타케 나나미
출판
작가정신
출판일
2022.02.22

 

마지막 독서일: 2022.06.22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 하자키. 지금껏 지독한 불운을 겪어온 아이자와 마코토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하자키를 방문하지만, 하필 바닷가에 떠밀려 온 익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사건 참고인으로 마을에 발이 묶인 아이자와는 로맨스소설 전문 헌책방의 주인 할머니와 우연한 기회에 친분을 쌓게 되고, 할머니를 대신해 책방을 잠시 봐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어느 날 밤 서점에 강도가 드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서 또 다른 시체까지 발견되며 아이자와의 불운은 끊이질 않는다.

 

 

제일 좋아하는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로 개정판이 나왔지만 책표지가 옛날이 마음에 들어서 중고로 사모으게 된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주고받는 대화들이 유쾌해서 정말 즐겁게 읽었다.

 

외부인이자 작품의 중심인물 중 하나인 아이자와가 기존의 마을 주민들과 얽히고설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특히 로맨스 전문 고서점을 운영하는 부자 할머니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좋아하는 책은 일단 사고 보는 스타일이라 나도 나중에 나이 들면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과하지 않은 담백한 유머가 내 취향에 딱 맞아서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트릭적인 부분은 전작보다 약했지만, 그래도 가벼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찝찝한 마무리를 내는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해서 좋았다. 복작복작 정신없는 와중에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가 모이고 꼬여 있던 스토리가 착착 풀려나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던 듯. 빌라 매그놀리아 시절 등장인물들이나 장소가 언급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건 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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