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교환 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불륜조사를 위해 고용주를 가장해 사립탐정 우카이와 집주인 아케미는 깊은 산속에 위치한 젠츠지가의 저택에 잠입하게 된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조카 마리코의 사이가 의심스럽다며 탐정에게 의뢰를 한 후 젠츠지 사키코는 하룻밤 집을 비우겠다고 나선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어느 쇠퇴한 상점가에서 한 여인이 칼에 찔린 채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 시키의 선배인 여형사 이즈미가 그녀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출판
지식여행
출판일
2013.08.10

 

마지막 독서일: 2022.06.13

 

불륜조사 의뢰를 받아 깊은 산속 저택에 잠입하게 된 사립탐정 우카이. 그에게 의뢰한 젠츠지 사키코는 남편과 조카의 사이가 의심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우카이가 저택을 조사하는 하룻밤 동안 집을 비우는데, 몇 시간 뒤 어느 상점가에서 한 여성이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사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한편 우카이의 제자인 류헤이는 지난 사건으로 알게 된 사쿠라와 함께 지인의 산장에 방문하고, 그곳에서 악덕 건축업자로 유명한 곤도 겐지로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사건의 전개나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드는 작가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쾌해서 글 자체도 재미있게 잘 읽혔고, 무엇보다 가벼운 분위기에도 트릭과 복선은 제법 치밀해서 미스터리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다. 추리소설에서 유머러스함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드물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한 소설.

 

제목부터 대놓고 교환살인이 소재임을 밝히고 들어갔는데도 이야기의 진행이 뻔하지 않고, 트릭과 결말에 있어 의외성이 뛰어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트릭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의 트릭이라 나에게는 백 퍼센트 호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나만의 별점: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