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아웃 by. 심포 유이치 ★★★★
2024. 1. 29. 22:13
화이트아웃
일본 최대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댐을 테러리스트들이 습격한다. 댐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는 파괴되고, 모든 통신 시설도 차단된 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댐은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철벽의 요새가 된다. 댐을 요새로 만든 테러리스트들은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정부에 50억 엔을 요구한다. 제한시간 24시간 안에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들. 댐이 폭파될 경우 댐 하류에 사는 주민 20만 세대는 순식간에 격류에 휘말려 수장되고 만다. 댐으로 통하는 유일한 루트는 폭파되고, 악천후로 헬리콥터도 뜰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사건 해결을 고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탈출에 성공한 댐 직원 도가시. 혼자서 테러리스트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그에겐 어떤 무기도 없다. 그가 가진 무기라고는 산에 대한 경험과 댐의 구조에 대한 지식 뿐. 눈보라 치는 설산에서 홀로 테러와 맞서야 하는 한 남자의 사투가 시작된다.
- 저자
- 심포 유이치
- 출판
- 크로스로드
- 출판일
- 2021.11.29
마지막 독서일: 2022.12.20
오쿠토와 댐 관리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도가시는 과거 조난자를 구하러 갔다가 동료 요시오카를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어느 날 요시오카의 약혼녀가 오쿠토와 댐에 견학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만나 사죄하기 위해 댐에 남았다가 예상치 못한 테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외부와의 접촉이 모두 차단된 설산,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한 댐에서 혼자 탈출에 성공한 도가시는, 이번에야말로 요시오카의 약혼녀를 포함한 인질을 모두 구해내겠다는 일념으로 테러리스트들과 대적하게 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립된 설산과 거대한 규모의 댐이 주는 압도적인 스케일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장대한 설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는 몰입감을 가지고 있다. 인원수가 적다고는 하나 과격파 테러리스트 집단을 상대로, 총 한번 만져본 적 없는 평범한 인간 도가시가 설산과 댐에 대한 지식만을 무기로 대항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한데,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경이로움이란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본격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또 몇몇 의미심장했던 복선들이 허무하게 증발해버리기도 해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급박한 테러상황이 주는 서스펜스와 스릴, 주인공 도가시의 고군분투가 모험소설로서는 상당히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같은 겨울에 읽기 딱 좋을 듯한 작품.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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