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by. 애거서 크리스티 ★★
마지막 독서일: 2020.11.15
잠이 많은 게리 웨이드를 골려주기 위해 그의 친구들은 자명종 여덟 개를 동시에 울리도록 맞춰 놓는 장난을 친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게리는 시체가 된 채로 발견되고, 여덟 개의 자명종 시계 중 하나가 사라지는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 또다시 기묘한 사건에 빠지게 된 '침니스 저택'. 저택으로 돌아온 번들 브렌트는 '세븐 다이얼스'라는 비밀 조직이 얽힌 이 사건을 쫓게 된다.
<침니스의 비밀>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나왔던 번들 브렌트가 배틀 총경과 함께 주연급 탐정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격 미스터리라기보다는 모험 첩보물에 가깝다. <침니스의 비밀>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주조연으로 등장하는 등 여러모로 스핀오프 같은 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작품의 재미적인 면은 차라리 <침니스의 비밀>이 더 나았던 것 같다. 살인사건과 비밀 조직 '세븐 다이얼스'의 정체에 대한 조사가 지나치게 중구난방으로 진행되고, 진상이 드러나는 과정도 지루한 편. 사실 <침니스의 비밀>도 이 작품에 비해 낫다는 것뿐, 둘 다 추리소설로서 훌륭하다고 하기 힘들긴 하다.
굳이 장점을 꼽자면 재기 발랄한 번들 브렌트라는 여탐정 캐릭터와 그녀의 스토리가 무척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전작에서 이 캐릭터를 관심 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는 것 정도? 다만 이런 당찬 여성 탐정은 크리스티가 이후에도 워낙 자주 써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굳이 이 작품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나만의 별점: ★★
'애거서 크리스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드하우스의 비극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12 |
---|---|
시태퍼드 미스터리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11 |
신비의 사나이 할리퀸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10 |
목사관의 살인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09 |
부부 탐정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07 |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06 |
빅 포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05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by. 애거서 크리스티 ★★★★★ (0) | 202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