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리뉴얼)(2판)(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완전판) 40)(양장본 HardCover)
2002년 출간을 시작으로 13년에 이르는 출간 작업을 거쳐 50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전집이 드디어 79권으로 완간되었다. 66편의 장편과 150여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작 단편집인 『빛이 있는 동안』 등 기존의 중역·해적판에서는 만날 수 없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완전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의 독점적인 판권 계약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열 권을 엄선하여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편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 줄거리 호화 침대열차 블루 트레인이 니스에 도착하고, 승무원은 낮잠을 자는 손님을 깨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여자가 한 명 있었으니, 그녀는 얼굴을 둔기로 얻어맞아 짓이겨진 시체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는 한편 희생자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 중 세계 최대의 루비로 유명한 ‘불의 심장’이 도난당한 사실이 발견되는데……! 마침 그 열차에 타고 있던 에르퀼 푸아로는 살인 용의자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던 남편이 체포되는 광경을 보고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는 살인자가 타고 있을 것이 분명한 저 ‘푸른 열차’에 다시 몸을 실은 것이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0.11.13

 

호화 침대열차 '블루 트레인'에서 한 여성이 얼굴을 얻어맞아 짓이겨진 채 살해당해 발견된다. 곧 그녀가 소지하고 있던 희대의 보석, 루비 '불의 심장'이 도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평소 불화가 심했던 그녀의 남편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우연히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에르큘 푸아로는, 무언가 미심쩍음을 느끼고 재조사를 위해 다시 한번 열차에 올라탄다.

 

열차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승객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타고 내리는데다가 사건 진행 중에도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열차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게 진행된다. 살인사건과 도난당한 보석의 행방에 대한 수사가 밸런스 있게 진행되며 다양한 방향의 추리를 보여주는 작품.

 

진범의 복선이라고 할만한 정보들이 꽤 꼼꼼히 배치되어 있어서 진상이 밝혀진 후 추리를 되짚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크리스티 특유의 사건 전개 방식이 그대로 사용된 소설이라 무난하게 읽기는 좋지만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스포일러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외부인이라 생각했던 나이튼이 사실 유명한 범죄자이며 에이다 메이슨과 공범으로 사건을 저질렀고, 에이다의 알리바이를 증명했던건 그 나이튼의 증언 뿐이었다는 것을 푸아로가 설명하는 장면은 애거서 크리스티 특유의 미스리딩이 잘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 싶다. 괜찮은 트릭이었지만 크리스티가 워낙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 새롭다는 느낌 보다는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 라는 느낌 정도.

 

다만 크리스티의 작품 치고는 인물 간의 복잡한 인간관계나 숨겨진 뒷이야기가 얽혀있던 것이 아닌, 나이튼이 정체를 숨기고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유명 범죄자일 뿐이라는 진상은 꽤 재미있었다. 특히 그런 전문 범죄자가 결국 사랑에 빠져 무리수를 저지르다 푸아로에게 덜미가 잡혔다는 점도 사랑과 커플메이킹을 좋아하는 크리스티의 센스가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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