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태퍼드 미스터리(리뉴얼)(2판)(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완전판) 29)(양장본 Hardcover)
2002년 출간을 시작으로 13년에 이르는 출간 작업을 거쳐 50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전집이 드디어 79권으로 완간되었다. 66편의 장편과 150여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작 단편집인 『빛이 있는 동안』 등 기존의 중역·해적판에서는 만날 수 없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완전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의 독점적인 판권 계약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열 권을 엄선하여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편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 줄거리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와 셜록 홈즈의 창조자 코난 도일은 당시 유행했던 강신술(심령술), 소환술 등 초자연적 현상에 공통적으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비과학적인 소재를 바탕에 깔고서도 허황된 전개를 피해 수준 높은 추리극을 완성하는 크리스티의 노련한 필력이 돋보인다. 1931년작인 이 소설은 푸아로나 마플 같은 유명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독자들의 호응은 매우 높아,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조차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6년 영국 그라나다 방송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하였는데, 주요 인물인 트리벨리언 역에는 제 4대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티모시 달튼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다트무어 변두리의 외딴 집 시태퍼드 하우스에서 혼령을 불러내는 강신술 집회가 열린다. 참석자 여섯 명의 어렴풋한 형체 사이로 혼령이 전해 온 뜻밖의 메시지는 “트리벨리언 대령…… 죽었다…… 살인…….” 참석객 중의 일부는 공포로 경악하고, 일부는 그저 누군가의 장난일 뿐이라며 웃어넘긴다. 궁금증을 푸는 가장 빠른 방법은 트리벨리언 대령의 신상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그의 집으로 향하는 길은 폭설로 막혀 있었다. 끝내 눈을 헤치고 도착한 트리벨리언 대령의 집에서 방문객이 목격한 것은 잔혹한 살인의 현장! 진실을 궁금해한 사람들은 다시금 혼령을 불러내려 시도하지만, 그 일행 속에는 교묘히 범행을 감춘 살인자가 연극을 계속하고 있었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0.11.22

 

눈보라가 치는 외딴집 '시태퍼드 하우스'에서 강령회가 열린다. 반신반의하는 참가자들 사이에 혼령이 나타나 트리벨리언 대령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대령의 안위가 걱정된 참가자들 중 한 명이 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눈보라를 뚫고 고생 끝에 찾아간 대령의 집에서 정말로 누군가에게 목숨을 잃은 트리벨리언 대령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를 두고 대령의 조카인 제임스 피어슨이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아내인 에밀리는 누명임을 확신하고 독자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강령술이라는 초자연 현상을 활용해 이후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기묘하고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 비현실적인 상황과 살인사건이 얽혀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탐정역인 에밀리는 크리스티가 특히 좋아하는 당차고 행동력 강한 여성 탐정 캐릭터인데, 강령술이 불러온 살인사건으로 겁에 질린 사람들 속에서 똑 부러지게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스토리가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트릭이나 반전 역시 무난하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 무난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스포일러

기를 쓰고 눈보라를 뚫어가며 피해자를 찾아갔던 버너비 소령이 범인이라는 반전은 무난하지만 좋은 반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초반부에는 제법 의심스러울만한 점들이 보이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다른 단서들이 발견되며 무심코 넘기기 쉽다는 점에서 크리스티 특유의 '레드 헤링'이 잘 드러나는 듯. 다만 크리스티 작품 전반에 자주 쓰이는 트릭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그나저나 당시 시대상인건지 크리스티는 눈을 뚫고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설정을 굉장히 좋아하는듯.. 다른 작품이 떠올라 괜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만의 별점: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