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태퍼드 미스터리 by. 애거서 크리스티 ★★★☆
마지막 독서일: 2020.11.22
눈보라가 치는 외딴집 '시태퍼드 하우스'에서 강령회가 열린다. 반신반의하는 참가자들 사이에 혼령이 나타나 트리벨리언 대령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대령의 안위가 걱정된 참가자들 중 한 명이 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눈보라를 뚫고 고생 끝에 찾아간 대령의 집에서 정말로 누군가에게 목숨을 잃은 트리벨리언 대령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를 두고 대령의 조카인 제임스 피어슨이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아내인 에밀리는 누명임을 확신하고 독자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강령술이라는 초자연 현상을 활용해 이후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기묘하고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 비현실적인 상황과 살인사건이 얽혀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탐정역인 에밀리는 크리스티가 특히 좋아하는 당차고 행동력 강한 여성 탐정 캐릭터인데, 강령술이 불러온 살인사건으로 겁에 질린 사람들 속에서 똑 부러지게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스토리가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트릭이나 반전 역시 무난하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 무난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기를 쓰고 눈보라를 뚫어가며 피해자를 찾아갔던 버너비 소령이 범인이라는 반전은 무난하지만 좋은 반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초반부에는 제법 의심스러울만한 점들이 보이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다른 단서들이 발견되며 무심코 넘기기 쉽다는 점에서 크리스티 특유의 '레드 헤링'이 잘 드러나는 듯. 다만 크리스티 작품 전반에 자주 쓰이는 트릭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그나저나 당시 시대상인건지 크리스티는 눈을 뚫고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설정을 굉장히 좋아하는듯.. 다른 작품이 떠올라 괜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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