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목록 및 전 세계적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판매고와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이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목록 등을 고려하여, 그녀의 작품들 중에서도 인기와 명성이 높은 작품들을 골라 선정하였다. 시리즈를 10권으로 제한하여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새로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은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작품이자 저자를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4.11.25

 

마지막 독서일: 2020.11.29

 

폭설로 인해 운행을 멈추게 된 급행 열자 오리엔트 특급에서 열두 번이나 칼에 찔린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외부에서 침입이 불가능한 상황, 각기 각색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승객들만이 용의자인 가운데 모든 용의자들이 알리바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마침 열차에 타고 있던 에르큘 푸아로가 각 용의자들을 심문하며 진상 해명에 나선다.

 

 

눈 속에 갇힌 열차 안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용의자가 한정된 상황, 그 용의자들 전부가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매력적인 작품. 흔히 추리소설 장르에서 자주 쓰이는 '불가능 범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플롯으로, 클로즈드 서클임에도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없다는 상황이 궁금증과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협소한 공간에서 각각의 용의자를 심문하는 것만으로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고, 퍼즐조각 맞추듯 하나하나 상황을 재조립하여 사건을 해명해내는 푸아로의 추리 능력이 빛을 발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트릭으로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절대 풀 수 없을 것만 같은 사건을 증언 속의 사소한 모순, 작은 단서들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푸아로의 활약이 더 매력적인 소설이다. 

 

현재진행형인 사건 속에 있으면서도 안락의자 탐정의 모습을 띠고 있어 고립된 장소에서의 살인사건이라는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서도 서스펜스보다는 정적인 논리퍼즐 위주로 진행되는 독특한 분위기와 파격적인 스타일로, 크리스티 입문자에게도, 클로즈드 서클 입문자에게도, 추리소설 입문자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나만의 별점: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