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의 비극 by. 애거서 크리스티 ★★★☆
2024. 1. 19. 09:28
마지막 독서일: 2020.12.04
은퇴한 유명 배우 찰스 카트라이트 경이 주최한 디너파티에서 배빙턴 목사가 칵테일을 마신 뒤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다. 당시 독살을 의심하지만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사건은 그대로 자연사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그 파티에 참여했던 정신과 의사 스트레인지가 이후 다른 파티에서 포트 와인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사건의 국면이 변하기 시작한다.
시간적 텀을 두고 다른 장소에서 각각 사건이 벌어지고, 에르큘 푸아로가 처음 했던 판단을 번복하고 뒤늦게 사건에 뛰어드는 등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신비한 사나이 할리퀸>에서 역대 가장 특이한 왓슨 캐릭터라는 평을 들었던 새터스웨이트가 에르큘 푸아로의 조합이라는 면에서도 여러 가지로 신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트릭 자체는 크리스티가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스타일의 트릭이라, 어떤 작품을 먼저 읽느냐에 따라 감흥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지웨어 경의 죽음> 때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결의 작품들을 먼저 읽고 나면 의외성이 떨어져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포일러
크리스티가 이후에도 자주 활용하는 '레드 헤링'이 십분 활용된 작품으로, 범인 자체는 예측하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독자를 미스리딩하기 위한 단서들이 곳곳에 섞여 있어 꼼꼼히 읽더라도 온전한 진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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