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변화 by. 히가시노 게이고 ★★
2024. 2. 11. 22:18
사소한 변화
데뷔 35년을 맞이한 지금도 굳건한 필력으로 인기를 구가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6주년을 맞이한 1991년에 선보인 소설 『사소한 변화』. 전면 재번역을 거치고 저자와의 긴밀한 논의를 바탕으로 새 제목을 붙여 독자들과 다시 만나는 작품으로, 뇌 이식이라는 소재의 파격성은 물론 터프하면서도 거침없는 전개와 질주하는 듯한 속도감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표 서스펜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화가를 꿈꾸며 공장에서 일하는 소박한 청년 나루세. 어느 날 셋방을 알아보러 부동산에 들렀다가 무장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주려다 본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지만, 뇌 이식이라는 첨단 수술에 힘입어 목숨을 건진다. 연인의 품으로 생환해 기뻐한 것도 잠시. 즐겨 먹던 음식에 손도 대지 않게 되고, 차분하던 성격 대신 분노를 통제하기 힘들어지고, 그림에 재능과 흥미를 잃고, 연인 대신 다른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등 나루세는 왠지 자신이라는 사람이 차츰 달라지고 있음을 자각한다. 문제의 원인이 뇌 이식에 있다고 생각한 그는 수술의 내막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
- 비채
- 출판일
- 2019.06.12
마지막 독서일: 2022.06.05
화가를 지망하는 청년 나루세는 무장강도 사건에 휘말려 현장에서 다른 소녀를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는다. 죽음의 기로에서 뇌 이식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나루세는 기뻐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취향이나 성격이 조금씩 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화가로서의 재능과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까지 잃어가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나루세는 자신이 받은 뇌 이식 수술에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고 후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 받게된다면 그건 과연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뇌 이식을 통해 타인의 의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있을법한 일인가는 장르적 허용으로 차치하고, 일단 주제 자체는 흥미롭기도 하고, 미스터리로서 풀어낼 요소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결과물은 영 실망이었다.
타인의 뇌를 이식받아 점점 자아를 잃어가면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실제적인 고난과 갈등은 너무 단편적으로 묘사되면서, 주인공이 이로 인해 망가져가는 모습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니 스토리 자체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단순한 사건 몇 개로 인해 주인공이 지나치게 좌절하고 무너진다는 느낌?
여기에 왜 등장하는지 알 수 없는 주변인물들과, 이도저도 아닌 급하게 끝나버린 마무리 역시 황당할 뿐이었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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