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니스의 비밀
2002년 출간을 시작으로 13년에 이르는 출간 작업을 거쳐 50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전집이 드디어 79권으로 완간되었다. 66편의 장편과 150여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작 단편집인 『빛이 있는 동안』 등 기존의 중역·해적판에서는 만날 수 없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완전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의 독점적인 판권 계약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열 권을 엄선하여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편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 줄거리 시작은 간단한 심부름이었다. 회고록 원고와 편지를 각각 영국에 전달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은 앤터니 케이드는, 살인과 권모술수가 판치는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회고록에 동유럽의 소국, 헤르초슬로바키아의 국운을 뒤흔들 수 있는 내용이 적혔기 때문. 정체 모를 괴한들의 공격을 받던 앤터니 케이드는 ‘버지니아 레블’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쓴, 은밀한 연애사가 담긴 편지 묶음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편지를 쫓아 버지니아 레블을 찾아간 앤터니 케이드는, 그녀의 방에서 편지 도둑이 몇 분 전에 살해당한 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살해 흉기는 버지니아의 이름이 적힌 권총. 하지만 버지니아는 편지에 대해서도, 권총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눈치다! 회고록도 아니라 편지를 훔친 도둑이 살해당한 이유는 무엇인가?전혀 무관해 보이는 원고와 편지는 어떻게 얽혀 있을 것인가? 결국, 영국의 정치거물이 모이는 침니스 저택에서 헤르초슬로바키아의 유력 인물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와 『0시를 향하여』의 배틀 총경이 활약하는 첫 작품.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0.11.07

 

친구의 부탁으로 회고록 원고와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온 앤터니. 하필 그 회고록의 원고가 동유럽의 한 작은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탓에, 그는 의도치 않게 국제적인 암투에 휘말리게 된다. 여러 세력의 분쟁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모여든 저택 '침니스'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에 이른다.

 

추리소설로서 트릭이 엄청나게 좋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크리스티 특유의 사건 하나에 엮여서 생각치 못한 비밀들이 여러가지 밝혀지는 스토리 라인이 재미있었다. 외교문제에 얽힌 분쟁과 우연히 말려들게 된 주인공의 모험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본격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약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워낙 개성적이라 재미있고, 또 주인공이 좌충우돌 구르는 모습도 유머러스하고 좋았다.

 

특히 이 작품으로 처음 등장하는 배틀 총경이라는 캐릭터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흔히 추리소설에 클리셰처럼 나올법한 둔하고 무능한 경찰 행세를 하지만 사실은 노련한 베테랑에, 진중한 성격이지만 평범하게 일상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캐릭터로, 크리스티의 탐정들 중 유명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 넘치는 탐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만의 별점: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