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살인사건(2판)(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완전판) 39)
2002년 출간을 시작으로 13년에 이르는 출간 작업을 거쳐 50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전집이 드디어 79권으로 완간되었다. 66편의 장편과 150여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작 단편집인 『빛이 있는 동안』 등 기존의 중역·해적판에서는 만날 수 없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완전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의 독점적인 판권 계약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열 권을 엄선하여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편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 줄거리 벨기에의 명탐정과 파리의 형사가 펼치는 추리 경합!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으니 도와 달라는 편지를 받은 푸아로는 주느비에브 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미 늦어 버렸다! 편지의 발신자인 폴 르노가 당일 아침에 살해당한 것.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파리에서 온 형사, 지로와 푸아로가 참여한다. 지로는 푸아로와 정반대의 물증을 중시하는 유형으로 사건 현장을 샅샅이 뒤진다. 그러나 푸아로는 곧 지로의 탐문 수사를 압도하는, 자기 자신만의 심리 수사를 선보인다. 게다가 헤이스팅스도 주느비에브 별장에서 그만의 ‘신데렐라’를 찾게 되는데……. 1923년 출간된 작가의 초기 장편으로,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이어 푸아로가 등장하는 두 번째 소설이다. 초창기 발표된 작품답게 정교하게 짜인 플롯과 수수께끼 풀이를중심으로 내세운 정통파 추리 소설로 구분된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0.11.02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은 푸아로는 폴 르노의 별장으로 향하지만, 편지의 발신자인 폴 르노는 이미 살해당한 상태였다. 푸아로는 그와는 정반대의, 사건 현장의 물증을 최우선으로 하는 파리에서 온 형사 지로와 충돌하며 사건해결에 나선다.

고전 추리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무능하지만 오만한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현대에는 살짝 낡은 클리셰라고 생각은 하지만, 고분고분 푸아로의 추리를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형사들만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특히 푸아로 자체가 무시당한다고 움츠러들거나 남한테 고개숙이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뻣뻣한 지로 형사를 자신의 장기인 심리수사를 통해 말그대로 잘근잘근 밟아버리는 모습이 이 작품의 백미. 사건을 중심으로 사소한 오해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비밀까지 크고 작은 미스터리가 겹겹이 쌓여있고, 그걸 하나씩 풀어나가는 포와로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담으로 이 작품에서 헤이스팅스의 러브 스토리가 등장해서 그런지 왓슨 박사가 결혼에 골인하게 된 아서 코난 도일의 <네개의 서명>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연애관계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크리스티답게 헤이스팅스가 사랑을 만나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스토리 중간중간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어서,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콤비의 사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소하게 다른 재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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