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로 사건집(2판)(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완전판) 45)(양장본 HardCover)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과 미발표작, 필명 발표 작품까지 수록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제45권 『푸아로 사건집』.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생 동안 작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세밀한 묘사와 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160센티미터 가량의 작은 키에 통통한 체형, 달걀형으로 벗어진 대머리. 모든 것을 빈틈없이 정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단서를 찾아 현장을 돌아다니기보다는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생각에 빠지는 쪽을 택하는 안락의자 탐정. 에르퀼 푸아로의 활약이 시작된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0.11.20

 

에르큘 푸아로가 탐정으로서 사건을 의뢰받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짧은 이야기 11편을 담은 단편집. 무겁지 않은 분위기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추리력을 뽐내는 에르큘 푸아로의 솜씨와,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두 사람의 대화들에서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 단편들은 무난무난한 편이고, 간혹 개연성이 떨어지고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편도 있긴 하지만 시대상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감안하고 넘어갈만한 수준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집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은 편이라, 평범 이상의 무언가가 보이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단편이다보니 <셜록 홈즈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났는데, 내가 크리스티 팬이긴 하지만 단편집의 퀄리티는 <셜록 홈즈 시리즈>가 훨씬 나은 것 같다.

 

다만 짧고 굵게 설정을 강조하기 용이하다는 단편집의 특성 때문인지, 에르큘 푸아로의 성격이나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간의 관계성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점은 좋았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에르큘 푸아로라는 탐정 캐릭터에 가볍게 입문해보고싶어하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입문작이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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