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예고합니다
편집자가 엄선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살인을 예고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가운데 그녀가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목록 등을 고려해 인기와 명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10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모은 시리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는 《서제의 시체》와 함께 마플 양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저자가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마을의 온갖 가시빙 실리는 신문 ‘가제트’에 기묘한 광고가 뜬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 이웃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약속이나 한 듯 정해진 시각에 리틀 패덕스를 찾아온다. 그리고 6시 30분이 되자 방 안의 불이 꺼지고 두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는데…….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4.11.25

 

마지막 독서일: 2021.02.11

 

작은 시골마을 치핑 클레그혼의 온갖 가십을 다루는 신문 '가제트'에 기묘한 광고가 실린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장소는 리틀 패덕스.'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레티샤 블랙록의 집 리틀 패덕스로 하나 둘 모인다.

 

다들 재미있는 이벤트라 여기며 웃었지만, 광고가 지정한 시간이 되자 갑자기 저택의 불이 꺼지고 두 발의 총성이 들려오고, 침입자는 세번째 총성과 함께 쓰러져 죽은 채로 발견된다. 경찰은 레티샤의 유산을 노린 강도극이라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하고, 마침 근처 호텔에 묵고 있던 제인 마플 역시 조사에 참가하게 된다.

 

 

마을 주민들이 다양하게 복작복작 등장하는 <미스 마플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사건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인간상만큼 여러가지의 감춰진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평화로워보이는 인물들 속에 의외의 사실들이 드러나고, 이것이 하나 둘 쌓여 최종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설명해내는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작품.

 

신문 광고에 살인을 예고한다는 조금은 유머러스한 사건으로 시작해서 실제 살인이 벌어지며 점점 이야기가 진지하게 심화되어가면서 몰입감이 올라가고, 여기에 각각의 인물들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좋은 필력이 읽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었다.

 

아늑하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 친숙한 마을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유머감각, 예상하기 힘든 독특한 사건 전개와 좋은 반전과 트릭까지 코지 미스터리에 기대할만한 요소들이 훌륭하게 녹아들어있는 소설로, <미스 마플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나만의 별점: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