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긴티 부인의 죽음(2판)(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완전판) 56)
2002년 출간을 시작으로 13년에 이르는 출간 작업을 거쳐 50만 부를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전집이 드디어 79권으로 완간되었다. 66편의 장편과 150여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작 단편집인 『빛이 있는 동안』 등 기존의 중역·해적판에서는 만날 수 없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완전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의 독점적인 판권 계약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열 권을 엄선하여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편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였다. ▶ 줄거리 “맥긴티 부인이 죽었어!” “어떻게?” “둔기에 머리를 맞은 채.”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영위해 가던 가정부 맥긴티 부인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맥긴티 부인의 집에 세들어 살던 남자, 벤틀리는 곧장 범인으로 몰린다. 가난하고 음침한 벤틀리에게는 맥긴티 부인을 죽일 동기도, 그럴 기회도 있었다. 모두가 벤틀리를 비난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이 사건을 수사하던 스펜서 총경만이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강한 직감을 느끼고 푸아로에게 진범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다.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기 위해 맥긴티 부인을 살해한 것일까? 『창백한 말』과 『테이블 위의 카드』, 『코끼리는 기억한다』 등에서 등장한 적 있는 푸아로의 오랜 친구인 아리아드네 올리버 부인이 합을 맞춘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3.05.27

 

마지막 독서일: 2021.02.25

 

소박한 삶을 살아가던 가정부 맥긴티 부인이 살해당한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집에서는 그녀가 숨겨둔 약간의 현금이 사라졌고, 그녀의 집에 세를 들어 살던 가난한 제임스 벤틀리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평소 음침한 성격 탓에 평판이 좋지 않았던 그의 유죄를 모두가 확신하는 가운데, 스펜서 총경만이 벤틀리의 무죄를 직감하고 에르큘 푸아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스펜서 총경의 부탁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푸아로는 맥긴티 부인과 관련된 새로운 범행 동기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범인의 유죄가 확실시되는 사건에 푸아로가 끼어들어 새로운 진실이 밝혀진다는 플롯이 심플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독자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리딩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난하게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 것 같다.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꺼려하는 탓에 에르큘 푸아로가 수사에 고생을 겪는 모습들이 신선했다. 저명한 탐정으로 어딜가든 어느정도 수준의 대접을 받으며 이유있는 거만함을 기본으로 하는 푸아로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무척 재미있는 부분.

 

다만 이와는 별개로 작고 소박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들의 특성상 에르큘 푸아로보다는 미스 마플이 탐정 역으로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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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고 생각하고 추적하던 범인이 사실은 남자였다는 반전은 나름대로 놀라웠는데, 실제로 범인이 여자라는 것을 확정지을 단서가 전혀 없음에도 교묘하게 진실을 가려버리는 크리스티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에블린'이라는 이름이 여자도 남자도 된다는 것은 비영어권 국가 독자 입장에서는 추측해낼 길이 없으니 조금 아쉬운 부분.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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