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긴티 부인의 죽음 by. 애거서 크리스티 ★★★☆
마지막 독서일: 2021.02.25
소박한 삶을 살아가던 가정부 맥긴티 부인이 살해당한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집에서는 그녀가 숨겨둔 약간의 현금이 사라졌고, 그녀의 집에 세를 들어 살던 가난한 제임스 벤틀리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평소 음침한 성격 탓에 평판이 좋지 않았던 그의 유죄를 모두가 확신하는 가운데, 스펜서 총경만이 벤틀리의 무죄를 직감하고 에르큘 푸아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스펜서 총경의 부탁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푸아로는 맥긴티 부인과 관련된 새로운 범행 동기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범인의 유죄가 확실시되는 사건에 푸아로가 끼어들어 새로운 진실이 밝혀진다는 플롯이 심플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독자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리딩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난하게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 것 같다.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꺼려하는 탓에 에르큘 푸아로가 수사에 고생을 겪는 모습들이 신선했다. 저명한 탐정으로 어딜가든 어느정도 수준의 대접을 받으며 이유있는 거만함을 기본으로 하는 푸아로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무척 재미있는 부분.
다만 이와는 별개로 작고 소박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들의 특성상 에르큘 푸아로보다는 미스 마플이 탐정 역으로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여자라고 생각하고 추적하던 범인이 사실은 남자였다는 반전은 나름대로 놀라웠는데, 실제로 범인이 여자라는 것을 확정지을 단서가 전혀 없음에도 교묘하게 진실을 가려버리는 크리스티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에블린'이라는 이름이 여자도 남자도 된다는 것은 비영어권 국가 독자 입장에서는 추측해낼 길이 없으니 조금 아쉬운 부분.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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