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고치(양장본 HardCover)
‘일본의 엘러리 퀸’이라 불리는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 『달리의 고치』. 작가와 동명의 인물인 추리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 콤비를 내세운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하나로, 어느 자산가 살해 사건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를 신봉하는 주얼리 브랜드 사장 도조 슈이치가 주말을 보내러 간 별장에서 살해당한다. 발견된 시체는 현대판 고치 ‘프로트 캡슐’이라는 명상 기계 안에 알몸인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달리 수염은 잘려 나간 상태였다. 게다가 살해 현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메시지로 가득한데….
저자
아리스가와 아리스
출판
북홀릭
출판일
2012.01.10

 

마지막 독서일: 2022.05.24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를 신봉하던 주얼리 브랜드 사장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휴식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준다는 현대판 고치, '프로트 캡슐'이라는 명상 기계 안에서 알몸으로. 그밖에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달리를 흉내 낸 수염이 잘려 나가는 등 불가사의한 단서들 뿐인 사건을 히무라 교수가 조사하게 된다.

 

 

현대 본격에서는 보기 힘든, 이제는 거의 고전 미스터리의 유물이 되어버린 정석적인 논리 퍼즐 플롯을 추구한다는 것이 아리스가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 작품 역시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담백하게 본격 트릭을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고전적인 플롯이라 신선함이 덜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잘 읽었지만, 명작이라고 나서서 추천하기엔 애매한 정도의 작품이었다.

 

다만 그동안 문체가 딱딱하고 건조해서 '추리'가 아닌 '소설'로는 글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그 부분이 개선된 듯 보여서 좋았다.  '살바도르 달리'와 '고치'라는 소재를 활용해 훨씬 문학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고, 스토리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흥미를 돋우고 있다. 작가 아리스와 히무라 교수의 케미도 소소하게 재미있었고.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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