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고치 by. 아리스가와 아리스 ★★★☆
2024. 1. 22. 21:25
마지막 독서일: 2022.05.24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를 신봉하던 주얼리 브랜드 사장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휴식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준다는 현대판 고치, '프로트 캡슐'이라는 명상 기계 안에서 알몸으로. 그밖에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달리를 흉내 낸 수염이 잘려 나가는 등 불가사의한 단서들 뿐인 사건을 히무라 교수가 조사하게 된다.
현대 본격에서는 보기 힘든, 이제는 거의 고전 미스터리의 유물이 되어버린 정석적인 논리 퍼즐 플롯을 추구한다는 것이 아리스가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 작품 역시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담백하게 본격 트릭을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고전적인 플롯이라 신선함이 덜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잘 읽었지만, 명작이라고 나서서 추천하기엔 애매한 정도의 작품이었다.
다만 그동안 문체가 딱딱하고 건조해서 '추리'가 아닌 '소설'로는 글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그 부분이 개선된 듯 보여서 좋았다. '살바도르 달리'와 '고치'라는 소재를 활용해 훨씬 문학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고, 스토리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흥미를 돋우고 있다. 작가 아리스와 히무라 교수의 케미도 소소하게 재미있었고.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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