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의 악마 by. 아리스가와 아리스 ★★★★☆
마지막 독서일: 2022.06.07
외부와의 교류를 철저히 차단한 채 예술가들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사라 마을. 이 마을에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는 추리소설 연구회 EMC의 회원 마리아를 설득하기 위해 에가미 지로와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포함한 다른 EMC 멤버들이 나선다.
그러나 기사라 마을의 예술가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에가미 지로만이 몰래 마을에 잠입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마을에서 동기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점점 상황이 혼란스러워진다. 한편 옆 마을에서도 동시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에가미를 기다리던 아리스가와 일행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폐쇄적이고 고립된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소재인데 현대에 들어서는 점점 줄어들어 아쉽기도 한데,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이런 고전적인 소재를 사랑하는 미스터리 팬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작가인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은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 설정을 쓰면서도 '인접하지만 왕래가 불가능한 두 마을에서 일어난 각각의 살인사건'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 기발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두 마을에 에가미와 아리스가와라는 두 주인공을 각각 배치해 스토리와 시점을 교차시키며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매끄럽게 보여주고 있고, 분리되어 진행되던 스토리가 결말에 이르러 절묘하게 이어지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에가미 지로는 군더더기 설정 없이 담백한 탐정 역이라 원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고, EMC 멤버들의 추리 토론도 소소하게 재미있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꽤 읽었지만 대표적으로 좋아한다 꼽을만한 작품은 아직 없었는데, 앞으로는 이 작품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나만의 별점: ★★★★☆
'본격 미스터리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뫼비우스의 살인 by. 아비코 다케마루 ★★★★ (1) | 2024.02.20 |
---|---|
팅커벨 죽이기 by. 고바야시 야스미 ★★★★☆ (0) | 2024.02.18 |
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 by. 니시자와 야스히코 ★★★ (0) | 2024.02.17 |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by.시라이 도모유키 ★★★ (0) | 2024.02.14 |
가면무도회 by. 요코미조 세이시 ★★★☆ (1) | 2024.02.10 |
포스트 캡슐 by. 오리하라 이치 ★★★★ (0) | 2024.02.09 |
앨리스 죽이기 by. 고바야시 야스미 ★★★★★ (0) | 2024.02.05 |
왓슨력 by. 오야마 세이이치로 ★★★ (0) | 202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