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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 장편 추리소설.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명씩 용의자를 소거하고 범인을 지목하는 추리소설 특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적 즐거움 외에도 대학 MT, 또래의 학생들 등 청춘 소설의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여름 합숙을 위해 야부키 산 캠프장을 찾은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일동. 에가미 부장을 비롯한 화자 아리스가와 아리스 일행은 우연히 세 그룹의 학생과 같은 캠프장에서 머물게 된다. 낭만적인 청춘의 밤은 깊어가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부키 산의 갑작스런 분화로 캠프장은 삽시간에 고립된 섬으로 변하고, 세 그룹의 학생들은 산에 갇히고 만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마치 달의 요기에 이끌리듯 차례로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학생들. 연쇄 살인에 휘말린 그들은 필사적으로 하산을 감행한다.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Y'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
아리스가와 아리스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07.12.20

 

마지막 독서일: 2020.11.10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포함한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은 여름 합숙을 위해 찾은 산속 캠프장에서 다른 대학의 학생 그룹과 조우하여 친분을 다진다. 그렇게 즐거운 분위기로 합숙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산속에 갇히게 되면서 분위기가 긴박해진다. 여기에 한 사람씩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고립된 산속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에 연쇄살인사건까지 더해져 학생들은 공포에 빠진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장편 데뷔작이자,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화산으로 인해 고립된 산이라는 클로즈드 서클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클래식한 미스터리 작품이다. 단순히 외부인이 침입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언제 다시 화산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연쇄살인사건과는 별개로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을 떠오르게 하는 'Y'를 활용한 다잉 메시지와 '독자에 대한 도전장' 등 고전 미스터리의 팬들이라면 반가워할만한 오마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다만 첫 장편이라서 그런지 글 자체가 주는 재미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리스가와의 문체 자체가 딱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스릴감 있는 배경을 활용하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남에도 좀처럼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동기와 결말 또한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지 않아 전반적인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클로즈드 서클을 활용한 미스터리 트릭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소설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작품.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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