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하우스의 비극 by. 애거서 크리스티 ★★★★
- 저자
- 애거서 크리스티
- 출판
- 황금가지
- 출판일
- 2015.07.10
마지막 독서일: 2020.11.24
에르큘 푸아로는 한 호텔에서 우연히 엔드하우스의 상속녀인 닉을 만나게 되고, 누군가 그녀를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 총알을 발견해 조심하라며 경고를 해준다. 이외에도 목숨에 위협을 느꼈던 사건이 있었다는 닉의 이야기에 푸아로는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하고 그녀를 지키려 하지만, 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사건에 휘말려 닉의 사촌이 대신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은 것도, 현장에서 우연히 휘말린 것도 아닌, 에르큘 푸아로가 능동적으로 먼저 사건에 개입한다는 독특한 시작을 가진 작품이다. 제목에 저택 이름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크리스티의 저택물과는 다르게 저택 안의 답답한 분위기보다는 좀 더 개방된 무대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느낌이라 색달랐다. 초중반부 은근히 사건에 휘둘리는 푸아로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전작들과 살짝 차별화된 분위기 때문인지, 사용된 트릭 자체는 크리스티 작품에서 제법 볼 수 있는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보기좋게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다 읽고 나면 왜 눈치 못 챘지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복선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 비밀을 가지고 있고, 그 비밀들이 몰아치듯 밝혀지는 후반부 전개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이 닉의 자작극이었고 대신 살해당한줄 알았던 매기가 사실은 진짜 피해자로서 노려진 것이라는 반전은 알고 나서는 꽤 있는 패턴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밝혀지기 전까지는 정말 예상하짐 못했었다. 특히 사건 자체가 에르큘 푸아로가 나서서 개입한 것처럼 보여졌기 때문에 더더욱 닉이 계획적으로 그에게 접근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다만 닉과 매기 모두 '막달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조금 반칙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 영어권 이름과 그 애칭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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