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살인 사건
편집자가 엄선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ABC 살인 사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가운데 그녀가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목록 등을 고려해 인기와 명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10편의 작품을 엄선하여 모은 시리즈다. 《ABC 살인 사건》은 언뜻 무관해 보이는 피해자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미싱 링크’ 미스터리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어느 날 에르퀼 푸아로의 앞으로 자신만만한 도전장이 날아든다. 그 직후 A, B, C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도시에서 각각 이름이 A, B, C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살해당한다. 사건 현장에는 매번 알파벳 순서대로 도시를 안내하고 있는 ABC 철도 안내서가 펼쳐져 있고, 정신병자의 무차별 연쇄 살인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사람들은 공포에 떠는데…….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4.11.25

 

마지막 독서일: 2020.12.06

 

어느 날 에르큘 푸아로에게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는 예고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얼마 후 예고장에 적힌 대로 A로 시작하는 동네에서 성과 이름이 A로 시작하는 인물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B로 시작하는 동네에서 성과 이름이 B로 시작하는 인물, C로 시작하는 동네에서 성과 이름이 C로 시작하는 인물이 차례로 살해당하며 사건은 연쇄살인사건으로 발전하고, 사건 현장마다 남겨진 ABC 열차 여행안내서로 인해 'ABC 살인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무차별 살인사건으로 영국 전역이 공포에 떨게 된다.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는 무차별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현대에는 오히려 흔하게 활용되는 범인상이라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크리스티 특유의 스타일을 적절히 가미해 훌륭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한정된 용의자 그룹 내에서 세밀한 추리로 범인을 밝혀내던 에르큘 푸아로가, 영국 전역으로 확대된 범죄현장을 오가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주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다만 다르게 말하면 기존의 <에르큘 푸아로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취향을 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현대에 들어서는 오마주도 많이 되고 비슷한 트릭도 워낙 많기 때문에 자칫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추리소설을 막 읽기 시작했을 무렵 접한 작품이라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애틋한 작품이다.

 

 

나만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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